이혼 후 처음으로 혼자 생일을 보냈어요
🎀출산준비중2일 전
9,314
이혼하고 나서 맞은 첫 번째 생일이었어요.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울었어요. 결혼 전에도 혼자 보낸 생일이 수없이 많았는데, 이상하게 이번엔 달랐어요. 그동안 해주던 사람이 있었다는 게 새삼 실감나는 날이었어요.
그래도 오후에 친한 친구가 생일이라고 케이크 사들고 와줬어요. 위로받으러 온 게 아니라 그냥 같이 있으러 왔다면서요. 그 한마디가 참 고마웠어요. 거창한 위로보다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게 더 힘이 된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어요.
이혼을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. 다만 감정 정리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몰랐어요. 법적으로 마무리된다고 마음도 같이 정리되는 게 아니더라고요. 지금 이혼 후 감정적으로 힘드신 분들,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믿어요. 저도 그러고 있으니까요.
2026.02.25